28일 금융 정보사이트 롱텀트렌드의 금·비트코인 주간 시세분석에 따르면 지난 26일 금값은 1온스당 2553.6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월31일 대비 8.99%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1개당 6만3170.37달러로 7.64% 떨어졌다. 연초대비를 기준으론 금이 23.82% 올라 비트코인(49.53%)에 뒤처진 상태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3월 7만3000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가까지 올랐다가 거듭 폭락하면서 최근 상승률이 엇갈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이달 역대 처음으로 1온스당 가격이 250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금값 상승 배경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이달 미국에서 불거진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와 맞물려 안전자산 수요에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됐다. 싱가포르 컨설팅기업 BMI리서치는 최근 미국 대선, 중동 긴장 고조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여건에서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낮추면 금값이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4월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도래 등을 계기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유력하게끔 이끈 사건으로 회자된 유세중 총격 피습(7월)과 친가상자산 발언도 호재로 인식됐다. 하지만 미국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큰 주목을 받은 여건에서 '고래(대형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거듭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실제 이날 글로벌 코인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엔 5만8116달러까지 급락했다.가상자산 지갑 주소가 'bc1qc....e3gvh'인 한 고래가 1억4181만달러(약 188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2300개를 매도 목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에 옮겼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일각에선 SEC에 제출된 2분기 기관들의 증권 보유 현황 공시(13F)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2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기관은 1924곳으로 1분기(1479곳) 대비 약 30% 증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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