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근시 억제 효과 있다"…국제학술지 게재된 '아트로핀 안약'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8.29 07:00
소아 안과 전문의 민병무 박사(대전 우리안과 원장). /사진제공=라이트팜텍
바이오테크 전문 기업 라이트팜텍은 자사 아트로핀 점안액 제품 관련 소아의 고도 근시 진행 억제에 효과적이란 임상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세계 최초로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임상을 진행한 소아 안과 전문의 민병무 대전 우리안과 원장은 근시 진행 억제용으로 쓰이는 라이트팜텍의 아트로핀 0.125%(제품명 마이오가드) 점안 치료 60명와 대조군 60명을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격일 단안 교대 점안법으로 근시 진행을 79% 억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같은 '격일 단안 교대 점안법'은 이틀에 한 번 안약을 넣어주는 기법이다. 소아 협조도가 높고 산동(동공이 커지는 것)이 매일 진행하는 양안 점안법보다 덜하단 게 특징이다.

첫 진료 후 1주·2주·한달에 걸쳐 부작용 유무 검사, 3개월마다 정기 검사가 진행됐다. 치료 시작시 근시도수는 -3.88 ± 1.55D/년으로 치료군과 대조군이 유사했으나, 1년 후 근시 도수와 안축장 증가량은 두 군간 통계학적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민 원장은 "동공 크기는 밝은 빛에서 치료 전보다 0.8㎜ 정도 증가했으나 눈부심이나 근거리 시력 장애 등에 부작용 호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로 굴절 도수, 안축장(안구 크기)의 변화도 거의 관찰되지 않아 1년간 사용으로 68%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었다. 민 원장은 "격일 단안 교대 점안은 매일 양안 점안보다 아이들의 근시 진행 억제와 순응도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1년간 치료 결과는 소아 근시 진행 억제에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군에서 1년동안 근시도수가 -0.5D 이상 증가한 경우는 2년차 치료에서 양안 점안으로 전환하고 2년 치료 후에는 6~9 개월 동안 점차 치료를 감소시키는 휴약기(Wash out)을 시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소아의 80-90%는 근시로 안경을 착용 중이다. 상당수가 -6.0 D 이상 고도 근시로, 성인이 되면 녹내장·망박박리·망막변성 등 심각한 안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라이트팜텍 관계자는 "초기의 저도근시부터 일찍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치료와 함께 오케이렌즈(드림렌즈) 병용치료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부등시(짝눈)의 경우에도 효과적이란 결과가 논문에 보고 되고 있어 소아 근시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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