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을 진행한 소아 안과 전문의 민병무 대전 우리안과 원장은 근시 진행 억제용으로 쓰이는 라이트팜텍의 아트로핀 0.125%(제품명 마이오가드) 점안 치료 60명와 대조군 60명을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격일 단안 교대 점안법으로 근시 진행을 79% 억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같은 '격일 단안 교대 점안법'은 이틀에 한 번 안약을 넣어주는 기법이다. 소아 협조도가 높고 산동(동공이 커지는 것)이 매일 진행하는 양안 점안법보다 덜하단 게 특징이다.
첫 진료 후 1주·2주·한달에 걸쳐 부작용 유무 검사, 3개월마다 정기 검사가 진행됐다. 치료 시작시 근시도수는 -3.88 ± 1.55D/년으로 치료군과 대조군이 유사했으나, 1년 후 근시 도수와 안축장 증가량은 두 군간 통계학적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민 원장은 "동공 크기는 밝은 빛에서 치료 전보다 0.8㎜ 정도 증가했으나 눈부심이나 근거리 시력 장애 등에 부작용 호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로 굴절 도수, 안축장(안구 크기)의 변화도 거의 관찰되지 않아 1년간 사용으로 68%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었다. 민 원장은 "격일 단안 교대 점안은 매일 양안 점안보다 아이들의 근시 진행 억제와 순응도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1년간 치료 결과는 소아 근시 진행 억제에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군에서 1년동안 근시도수가 -0.5D 이상 증가한 경우는 2년차 치료에서 양안 점안으로 전환하고 2년 치료 후에는 6~9 개월 동안 점차 치료를 감소시키는 휴약기(Wash out)을 시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소아의 80-90%는 근시로 안경을 착용 중이다. 상당수가 -6.0 D 이상 고도 근시로, 성인이 되면 녹내장·망박박리·망막변성 등 심각한 안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라이트팜텍 관계자는 "초기의 저도근시부터 일찍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치료와 함께 오케이렌즈(드림렌즈) 병용치료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부등시(짝눈)의 경우에도 효과적이란 결과가 논문에 보고 되고 있어 소아 근시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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