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감독보다 나이 많은 '류현진 전 동료', ML 20번째 시즌 시작... 마이너 계약 열흘 만에 전격 콜업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4.08.28 16:33
2022년 보스턴 시절의 리치 힐. /AFPBBNews=뉴스1
과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메이저리그(MLB) 시절 팀 동료로 잘 알려진 '백전노장' 리치 힐(44)이 다시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힐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했다. 지난 18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열흘 만이다.

보스턴은 최근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 중인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1위 뉴욕 양키스와는 9.5경기 차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진출권에서 4경기 차로 멀어진 상황이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힐과 대화를 나눴고,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몸 상태는 괜찮아보이고, 관리를 잘했다"며 "그가 돌아와 기쁘고, 괜찮은 방향으로 기용할 것이다"고 현재 컨디션과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1980년생인 힐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다. 현재 KBO 리그 감독인 1981년생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보다도 한 살이 많다. 2002년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05년 6월 16일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 KBO 고졸 신인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태어난지 13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해로 빅리그 2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힐은 2007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기나긴 부상에 시달렸고, 2015년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2016년 오클랜드와 LA 다저스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12의 호성적을 거둔 힐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다저스와 3년 4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1년에는 탬파베이와 뉴욕 메츠 두 팀에서 규정이닝에 불과 3⅓이닝 모자란 158⅔이닝을 소화했다.

보스턴은 힐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팀이다. 그는 2010년부터 2012년, 2015년, 그리고 2022년에 보스턴에서 뛰었다. 특히 마지막 시즌에는 42세의 나이에도 26경기에서 124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27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피츠버그에서 배지환·최지만과 한솥밥을 먹은 후 최지만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김하성과도 함께 뛰었다.

빅리그 콜업 통보를 받은 힐은 "(메이저리그와 보스턴에)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멋진 여름을 보냈다. 그저 준비를 이어갔고, 기회를 잡았다"는 힐은 "노력한 덕분에 오늘의 결과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에 나와 피칭을 하고 아웃을 잡아내고, 끈기 있게 경기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2년 보스턴 시절의 리치 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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