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계획이다. 이중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발표한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치인 200만대는 그대로 유지하되 북미 시장 비중을 더 키우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한 유럽 시장보다 북미시장이 성장세가 높고 규모 역시 유럽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차종도 기존 목표치인 17종에서 21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발표한 생산유연성 중심의 '현대 모터 웨이'를 포괄하는 개념인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도 추진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 생산으로 시장에 대응하면서도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방식이다.
기존 준중형·중형 차급 중심이었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으로 확대해 현재 7차종에서 14차종까지 늘린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순수 전기차를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한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통해 2028년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계획보다 40% 증가한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하이브리드 공급이 부족한 북미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EREV를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해 2027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차종을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기로 했다. 경제형 C급(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한 EREV는 중국에서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EREV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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