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송혜희 찾아주세요"…25년 전국 헤매던 아버지 사망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8.28 15:03
실종된 송혜희씨를 찾는 내용의 전단 모습. /사진=뉴스1

25년간 실종된 딸 송혜희씨를 찾던 송길용씨가 끝내 딸과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송길용씨가 지난 월요일(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향년 71세.

고(故) 송씨는 1999년 2월13일부터 실종된 딸 송혜희씨를 찾고 있었다. 송혜희씨는 경기 평택의 송탄여자고등학교(현 라온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됐다.

고인은 딸이 행방불명된 후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 딸을 찾아 헤맸다. 고인은 트럭에 딸 사진을 걸어놓고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고인의 아내는 딸이 실종된 후 우울증을 앓다가 먼저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관련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중에 꼭 하늘에서 딸과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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