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피부에도 찰떡" 입소문…"입점해주세요" K뷰티에 러브콜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8.29 05:40
아마존 톱100 내 한국 화장품 순위/그래픽=김다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제품력이 뛰어난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K뷰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과거에 인종불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군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쿠션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 색조 제품군까지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미국 내 대형 화장품 유통사들도 국내 색조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면서 입점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국내 색조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스킨, 로션을 비롯한 기초 화장품을 비롯해 선크림 등 일부 영역에서만 색조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최근 쿠션 파운데이션, 포인트 메이크업용 립스틱 등 인기 제품군이 확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5~6월부터 색조, 파운데이션 카테고리 아마존 상위 100위안에 국내 브랜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색조 전체에선 티르티르의 마스크핏 레드쿠션 파운데이션이 3위로 국내 제품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한 흑인 유튜버가 본인의 톤에 맞는 K쿠션으로 소개하면서 주목받았다. '누구에게나 가장 잘 어울리는 파운데이션 색상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해외 소비자들에 맞게 개발 과정을 거쳐 총 30개 색상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아누아의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도 8위에 올라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파운데이션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특히 1세대 로드숍 브랜드의 대표격인 미샤의 매직쿠션 파운데이션이 67위에, 정샘물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미디엄 컬러)이 89위에 오르며 100위권 안에 안착했다. 티르티르 이후 파운데이션 분야에서 국내산 제품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립, 아이라이너 등 포인트 메이크업에서의 순위도 눈여겨볼만 하다. 립 메이크업 제품군 내에선 누니의 애플베리 립 오일이 19위에 올랐다. 누니 립오일은 한국의 천연 유래 성분을 함유한 비건 제품으로 총 13개의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애플베리 색상은 틱톡에서 리뷰 영상이 화제가 되며 아마존 내에서 단기간에 판매량이 늘어났다.

국내 색조 화장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오프라인 채널과 입점을 논의 중인 색조 브랜드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5년전에도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인 타겟에 국내 색조 브랜드가 들어가긴 했지만 당시 아시아 문화에 관심있는 이들로 구매가 제한되다보니 성공적으로 확대되지 못했다"며 "최근 미국 화장품 유통 회사인 얼타 등에서 국내 색조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일부 브랜드들과 입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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