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숙인 임종룡 회장 "회장·행장 포함 수사 결과 겸허히 따를 것"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이병권 기자 | 2024.08.28 12:3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한 부당대출 사태를 두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임 회장은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겸허히 따르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오전 11시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의 사과는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지주사와 우리은행 전 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전날부터 진행 중인 검찰의 우리은행 압수수색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주와 은행의 경영진을 향해선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해달라"며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임직원에게는 "본연의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임 회장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체결한 동양·ABL생명 인수 계약도 언급했다. 임 회장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주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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