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엔젤투자 금액은 665억원이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23년 8월 기준 엔젤투자 금액이 2399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건수 역시 2023년 8월 기준 893개에서 2024년 5월 기준 287건으로 감소했다.
국내 엔젤투자 금액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여파로 전 세계 금리가 바닥을 찍었던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19년 1901억원이었던 엔젤투자 금액은 2020년 2582억원, 2021년 5213억원, 2022년 5895억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급증했던 엔젤투자 금액이 꺾인 건 2023년부터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2022년 중순 이후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여파다. 2023년 국내 엔젤투자 금액은 5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고금리 기조에서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하 의지는 엔젤투자자에게 희소식이다. 낮아진 채권 수익률과 비교해 엔젤투자 수익률이 부각될 수 있다. 또 금리 인하로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면 투자한 기업이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나고, 높은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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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투자로 2600만원 절세…높은 진입장벽 극복해야━
예를 들어 연소득 3억원을 초과하는 A씨가 1억원을 엔젤투자하면 59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연소득 3억원 초과 과세기준 소득세(40%)와 지방소득세(소득세의 10%)을 적용하면 연 2596만원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투자 이후 3년 내 원하는 기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엔젤투자의 특징이다.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개인투자조합(이하 엔젤펀드) 업무집행조합원(GP)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수익률은 연 20% 수준이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젤투자는 초기 진입장벽이 높다. 사모 방식인 엔젤펀드에 참여하려면 엔젤투자 관련 네트워크 없이는 쉽지 않다. 초기 창업기업의 높은 폐업률 등 투자위험도 상존한다. 초기 창업기업의 폐업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 지식 없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긴 어렵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중앙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엔젤투자협회 △액셀러레이터(AC)이자 팁스(TIPS) 운용사인 엔슬파트너스는 국내 엔젤투자 활성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음달 국내 첫 '엔젤리스트 최고위 과정'을 진행한다.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에 관심이 많은 전현직 임직원과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엔젤투자 교육 과정이다. 이론과 실습 과정 등 총 30시간 과정이다.
엔젤리스트 최고위 과정은 △기업가치평가 및 사업타당성 분석 △스타트업 멘토링 및 컨설팅 △IR(기업설명회) 피칭심사 △투자심사보고서 작성 등 엔젤투자에 필요한 전 과정으로 구성됐다.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개인투자조합 GP 자격과 출자자(LP)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2024 엔젤리스트 최고위 과정 1기]
◇주제=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 과정
◇일시=2024년 9월25일~11월20일 (매주 수요일 저녁)
◇대상=대·중견기업 및 금융기관, 공기업 전현직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
◇장소=중앙대 서울캠퍼스 창업경영대학원
◇문의=운영사무국(dynamic6758@enslpartners.com/02-2201-9541)
◇접수기간=2024년 8월14일~9월22일
◇참가신청= kai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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