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성장동력 호재, 북미서 존재감 커지는 셀트리온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8.28 05:30
셀트리온이 신구 성장동력의 고른 호재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회사(Pharmacy Benefit Manager·PBM) 처방집 등재와 적응증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내년 현지 사회보장제도 변화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에 우호적 환경조성이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출시한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그동안 매출을 담당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에 대한 현지 정책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무게감을 키워온 북미사업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전통적 주력시장은 유럽이다. 2013년 '램시마' 최초 허가를 시작으로 줄곧 주요 제품들의 매출 텃밭으로 작용했다. 지금도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진다. 다만 최근 북미시장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지난해 2분기 셀트리온 전체 매출의 27.2%였던 북미시장 비중은 올해 2분기에 36.3%까지 높아졌다. 올 하반기부터 짐펜트라의 매출이 본격화하는 만큼 북미시장의 존재감 역시 한층 커질 전망이다.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짐펜트라는 하반기에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뒤 내년엔 분기에 2000억원 이상 매출품목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역시 짐펜트라의 내년 매출목표를 1조원으로 책정했다.

유대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짐펜트라는 3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3대 PBM 등재계약을 완료하며 보험시장 커버리지를 75%까지 확보했다"며 "3, 4분기에 순차적인 PBM 환급개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자 전환이 본격화할 내년 매출액은 8979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둘러싼 미국 정책변화 역시 셀트리온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고령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파트D'(처방의약품) 개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짐펜트라는 지난 4월 미국특허청(USPTO)에 제형특허 등록을 완료해 2038년까지 제형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미 출원한 투여법 특허까지 등록되면 2040년까지 특허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방어전략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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