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품·내기술…통신사 콘텐츠 '마이웨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4.08.28 05:12
통신3사 콘텐츠 사업부문 주요 현황/그래픽=이지혜
통신3사의 콘텐츠사업 전략이 판이하게 다르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덕션 기능을 갖춘 데 이어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까지 폭넓게 접근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콘텐츠제작사 '스튜디오 X+U'를 통해 IP(지식재산권)사업을 확장 중이다. 스튜디오 X+U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규모 콘텐츠 마켓 '국제방송영상마켓 2024'(BCWW 2024)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서 예능 '보스 라이즈', 드라마 '프래자일'과 '노웨이아웃: 더 룰렛' 등 콘텐츠 10여편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BCWW에서 해외사업자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라인업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한 드라마 '노웨이아웃: 더 룰렛'이 호평받는다. 시청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2주차 국내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랭킹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콘텐츠 통합랭킹 1위였다.
LG유플러스는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 사업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투자도 활발하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2월과 9월 총 150억원을 투자, 17.5% 지분을 확보한 '그로비교육'은 만4~8세 아동 대상의 영어·수학 등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슈퍼브이' 운영사다. 비대면 놀이 플랫폼 '플레이몽키'(2억원,19.9%) 투자도 눈에 띈다.

KT는 폭넓은 콘텐츠 자회사 라인업을 갖췄지만 수익지표는 실현하지 못했다. KT의 2분기 콘텐츠 자회사(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매출은 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자체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며 반전을 모색 중이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의 경우 이달 26일 ENA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다. ENA에서 이전에 방영된 드라마 '크래시'도 최고시청률 6.6%를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지니TV가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니TV 오리지널의 총시청 시간도 월평균 약 40%씩 꾸준히 증가한다"고 말했다.


자체 콘텐츠 제작·유통과 IP 확보에 나선 KT·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기술 및 인프라 분야에 공을 들인다. 2022년 6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VFX(시각특수효과) 기반 미디어콘텐츠제작소 '팀(TEAM)스튜디오'를 구축했다. 2개의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월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사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 연출할 수 있다. 올 3월에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AI 기반 골프 영상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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