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기다리는 증시…일본은 '엔저'에 반등[Asia마감]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8.27 17:29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7% 상승한 3만8288.62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 하락세를 그리던 지수는 오후 들어 엔저(엔화 가치 약세) 영향을 받아 반등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전일 대비 0.84% 오른 145.10~145.12에서 거래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 수출 관련주에서 매수세가 이어졌다"면서도 "반도체 관련주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매도세를 보였고, 이는 시장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대표 수출주인 토요타 자동차는 전일 대비 1.79% 상승 마감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4% 빠진 2848.73에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3% 오른 1만7874.67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홍콩증시에서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가 4% 넘게 빠지는 등 중국 저가 온라인 쇼핑몰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PDD홀딩스) ADR 주가 폭락의 여파가 감지됐다. 나스닥에 상장된 핀둬둬 ADR 주가는 전날 발표된 실적 성장세 둔화에 28.51% 폭락했다. 이는 2018년 상장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첸레이 핀둬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경기 둔화로 매출과 이익이 불가피하게 둔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최소 8차례 이상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그간의 빠른 성장세가 유지되기 어렵다고도 했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85.7%였는데, 최근 4개 분기 중 가장 낮았다는 점과 CEO의 경고 발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5% 하락한 2만2185.00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모토 DS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실적이 견조하거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26일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전 차익실현 매물에 전 거래일 대비 0.85% 빠진 1만77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지수(SOX)는 2.5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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