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은 경제 활성화 및 글로벌 위상 강화를 노리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코로나 당시 저점을 찍었던 해외 네트워크를 빠르게 재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분석업체 씨리움(Cirium)에 따르면 올해 중국 항공사들은 4760만 좌석을 공급하며 중국행 항공편 좌석 수의 63%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중 항공편도 중국 항공사의 점유율이 2019년 47.6%에서 올해 57.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항공, 버진아틀랜틱, 호주 콴타스항공은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노선을 폐지했으며, 독일 루프트한자는 아시아에서의 실적 부진에 대해 중국의 '과잉 생산'을 힐난했다.
컨설팅업체 씨리엄 어센드의 조안나 루는 "(중국행 항공편 시장은) 경쟁이 줄어든 축소된 시장"이라며 "많은 외국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더 빨리 회복됐거나 수요가 더 안정적인 시장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하려고 하는 외국 관광객도 줄었다. 맥킨지의 아시아 여행산업 부문을 이끄는 스티브 색슨 파트너는 "코로나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중국인이 외국을 방문하는 수요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색슨은 중국 항공사에 "국제선은 국가 차원의 서비스인 면이 있다"며 "수익을 따져보면 줄고 있을 것이며 이미 손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 컨설턴트인 베람지 가디얼리도 "마진이 극도로 적어서 영국항공과 다른 외국항공사들이 중국 항공사에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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