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을 현수막 원단으로…SK케미칼, 순환재활용 생태계 구축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4.08.27 14:59
SK케미칼, 군산시, 리벨롭 등은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이용해 폐현수막을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Textile To Textile)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 본부장, 군산시 신원식 부시장, 리벨롭 이준서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지자체와 손잡고 폐현수막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SK케미칼, 군산시, 리벨롭 등은 전날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이용해 폐현수막을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Textile To Textile)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이준서 리벨롭 대표,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화학기업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시, SK케미칼, 리벨롭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생섬유가 다시 현수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관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이를 순환 재활용 페트(PET)를 만들어 공급한다. 리벨롭은 순환 재활용 소재로 현수막 원단을 제작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순환 재활용이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지칭한다.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을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린 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순환 재활용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 한번 재활용 후 다시 버려지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다수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를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매립 시 잘 분해되지 않는다. 소각할 경우에는 온실가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전국 지자체에서 발생되는 폐현수막은 약 6000t(톤) 규모로 추청 된다. 버려지는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되고 일부 장바구니, 쓰레기 수거 자루, 에코백 등으로 업사이클링 되고 있지만 이 제품도 재사용 후에는 소각, 매립되고 있다. 반면 순환 재활용 솔루션을 이용하면 수거된 폐현수막은 PET 섬유로 가공되어 현수막 제조에 쓰이고, 버려지면 다시 또 재활용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버려지는 폐기물이 자원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을 통한 자원 순환 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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