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美 대통령 누가 돼도 강관사업 변화 없을 것"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8.27 11:19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미국 내 강관사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은 27일 오전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CEO 조찬회'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대선 결과가 세아제강의 강관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포장지 색깔이 바뀌는 것일뿐, 속에 있는 내용물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내 강관 수요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세아제강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미국 공화당이 '오일&가스 생산량을 늘려 에너지 시장에서 지배적인 포지션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2025년부터 미국 오일&가스 생산량 증가와 송유관·유정관 수요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세아제강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송유관, 유전개발, 일반배관 등에 쓰이는 강관에서 나오는 구조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당선돼도 세아제강의 사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도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많이 하고 있어서 우리가 참여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열심히 보고있다"고 했다. 이는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 전방산업 수요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경쟁사와 달리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실적을 거둔 세아제강도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이에 세아제강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이 부회장은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구조관, 이산화물 수송, 풍력에 들어가는 타워 등 신재생 에너지에 쓰이는 강관들이 많다"며 "이쪽에 수요가 있다고 판단,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언제쯤 성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으로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시간은 쫌 걸릴 것"이라며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신재생 에너지도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중국 규제로 얻을 반사이익에 대해서는 "중국 내수가 안좋아지면서 중국 내에서 팔리던 물건들이 다른 나라로 향하게 됐는데, 미국과 유럽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결국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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