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다큐 발굴·지원 플랫폼, '가족의 증명' 등 수상작 19편 선정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4.08.27 09:0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 및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케이닥스'(K-DOCS) 국내 투자 설명회'가 지난 23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3일간 진행된 K-DOCS 국내 투자 설명회는 기획 개발 피치, 제작 단계 피치, 하이닥스 피치, EBS 커미셔닝 피치 등 4개의 피치 프로그램을 통해 총 29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선보였다. 이 중 19편이 최종 선정됐다.

고품질 하이엔드 장편 다큐멘터리를 지원하는 '제작단계 피치' 프로그램에서는 6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과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마민지 감독의 '가족의 증명'(대상)을 비롯해 '넬리스의 숲'(박혁지 감독, 최우수상) '호루몽'(이일하 감독, 최우수상) '지금 얘기해도 돼요?'(이승준 감독, 우수상) 등이 그것이다.

한국 및 아시아 관련 소재를 다루는 A-프로젝트에서는 한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양국 특수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자라는 동안 잃어버린 뭔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히로야마 박 감독의 '수국'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비커밍 킴'(김수잔나 감독, 우수상)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족의 증명' '수국'은 각각 1억원,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11월 개최되는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 영화제(IDEA)와 연계한 해외 투자 설명회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기획단계에 있는 중·장편 다큐멘터리를 지원하는 '기획개발 피치'에서는 5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1980~1990년대 한국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김일란 감독의 '마리네'가 대상으로 선정됐고 '솔직히, 프랭크'(김나정 감독, 최우수상) '희미해지는 희망'(강호준 감독, 최우수상) '정님'(최지혜 감독, 우수상) '동림, 향안'(강진선 감독, 우수상)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들 5편의 작품에는 최대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IDEA와 연계한 해외 투자 설명회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한국과 아시아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스크린으로 가져올 크리에이티브 장편 다큐멘터리를 지원하는 '하이독스 피치'에는 'K-넘버'(조세영 감독) '공순이'(유소영 감독) 등 4편이 선정됐다. 방송용 중편 다큐멘터리를 지원하는 'EBS 커미셔닝 피치'에는 '바람의 빛깔'(이여진 감독) '어머니의 가계부'(성승택 감독) 등 4편이 선정됐다.

이상훈 KCA 원장은 "과기정통부의 다큐멘터리 통합지원 플랫폼 K-DOCS를 통해 K-다큐멘터리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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