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재보궐 경쟁 조국당에 "'이재명 대통령'되도록 단결할 때"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4.08.27 09:01

[the300]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박지원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정권의 독주를 목전에 두고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구도로 가면 진보세력의 분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단결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전날 밤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괄목할만한 의석을 확보했다"며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닌 김대중·장보고·전봉준의 피가 흐르는 곳이고 개혁과 변화를 선도했으며 전략적 투표로 민주화를 선도한 곳"이라며 "정권교체 후 총선부터 (양당의) 경쟁구도 혹은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호남의 (보궐선거가 열리게 될) 지역구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과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도 의견을 나눴다"며 "민주당도 추석 전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단결하면 승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의 이번 메시지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조국혁신당과 전날 호남을 '민주당 일당 독점의 고인 물'이라 표현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4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겠단 방침이다. 그중 호남 2개 선거(곡성군수·영광군수)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 후보를 내고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며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독점 상태다. 고인 물은 썩기 때문에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 (민주당과의 경쟁으로) 더 많은 후보가 생기고 새로운 통로도 만들어지고 제2·3의 김대중·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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