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로 목표주가 하향-BNK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8.27 07:43
BNK투자증권이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도 단기적인 모멘텀은 없다고 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고용량 서버 매출 비중이 DRAM(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차별화가 예상되고, 선진국 금리 인하 이후 소프트랜딩 기대가 커지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PU 2개와 HBM 192GB(기가바이트)를 탑재하는 B100 대부분과 B200이 지나친 전력 과소비 지적에 따라 출시가 취소되고 B200A(GPU 1개와 HBM 144GB)로 변경될 전망"이라며 "사실상 내년 엔비디아 향 HBM 수요량이 이전 예상보다 축소되는 건데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AI(인공지능)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실제로 SK하이닉스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가 우선공급자여서 내년 CAPA(캐파·생산능력)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8단 대비 12단 제품의 가격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비록 NAND(낸드)와 모바일 시황이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치고 연말부터 가격 하락이 예상(서버는 내년 초부터)되나, 내년에도 AI 서버에 들어가는 HBM과 고용량 D램 시장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쟁사가 11월 엔비디아 인증을 받더라도 퍼포먼스 문제로 블랙웰에는 공급되지 못할 것이고 내년 마이크론의 증설도 크지 않아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지배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최근 가격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는 128GB 모듈 대신에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부터 256GB모듈(32Gb TSV 기반)을 유일 양산, 2배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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