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바람난 전 남자친구에게 1년간 돈을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홍석천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자신을 커밍아웃하게 한 네덜란드인 전남친을 언급했다.
홍석천은 "네덜란드인 남자친구와 3년 반 함께 살았는데, 남자친구는 나를 만나기 전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몰랐다가 클럽에서 날 보고 첫눈에 반해 그날 날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첫 만남 일주일 뒤 나한테 자기는 아내가 있다며 네덜란드에서 아내와 같이 한국에 일하러 왔다고 했다. 난 그런 만남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이혼하고 나와 관계를 새롭게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그게 고맙기도 했지만 큰 짐이었다. 항상 어디 나가면 주변에서 '옆에 외국인 친구 누구냐'고 물어봤다"며 "영어 가르쳐주는 친구라고 하니까 이 친구가 '난 너의 영어 선생이 아니다'고 화를 냈다"고 떠올렸다.
홍석천은 결국 남자친구와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다만 생활비가 떨어진 그는 뉴욕에 남자친구를 남겨놓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돈을 벌어야 했다.
홍석천은 아직 미국에 자리를 못 잡은 남자친구에게 돈을 보내주기도 했다. 그는 "그 친구가 취업할 때까지 돈을 보냈다. 그래야 나도 갈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홍석천과 떨어진 지 4~5개월 만에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 홍석천이 이를 알게 되자, 남자친구는 "네가 없어서, 멀리 있어 바람을 피웠다"며 다시 올 수 있냐고 했다.
홍석천은 한국을 떠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결별 이후에도 1년간 더 돈을 보냈다며 "이거 보고 나 좋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다. 난 쳐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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