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폭우로 댐 붕괴…"최소 60명 사망·100명 이상 실종"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8.26 21:32
아부 하마드( 수단)=신화/뉴시스] 수단의 아부 하마드 시 부근 도로가 홍수로 침수된 광경. 수단 정부는 올해 우기의 폭우와 홍수로 6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114명이 죽고 수재민도 11만명 넘게 발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4. 08.22.
수단 동부 홍해주에 내린 폭우로 댐이 붕괴되면서 주택가들이 물에 잠기고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현지시간) 수단 보건부는 성명으로 "아르바트 댐이 붕괴되면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수단 보건부는 실종자가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단 현지 매체 알타히르는 지역 당국자가 사망자가 최소 6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현지 매체인 메다미크는 공군을 인용해 최소 100명이 실종됐으며 많은 이들이 차오르는 물을 피해 고지대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붕괴된 댐은 홍해 항구 도시 포트 수단에서 약 4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도시의 주요 식수 공급원이다. 댐은 홍수 탓에 지난 24일 밤 붕괴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으나 현지 통신 사정이 열악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지난 21일 수단 보건부는 "6월 시작된 장마로 수해가 나 10개 주에서 114명이 숨지고 28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만 7278가구, 11만 278명 이재민도 발생한것으로 전해진다.

수단은 현재 자연재해뿐 아니라 17개월째 계속되는 내전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15일부터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하는 터에 수해까지 겹쳤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2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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