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경찰서, 고속도로, 철도 등을 무차별 공격해 39명이 죽었다. 파키스탄 내 민족 반군에 의한 소행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 30~40여명은 이날 오전 발루치스탄주 무사카일 지역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트럭을 세워 승객 23명을 내리게 한 뒤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괴한들은 신분증을 확인해 북동부 펀자브주 출신들을 골라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버스를 비롯한 차량 10대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또 파키스탄과 이란을 잇는 철도노선을 비롯해 일부 철도 교량이 폭발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 경찰은 철도 교량 근처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6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이 지역 경찰서도 공격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발루치스탄주 칼라트 지역에서도 무장괴한들이 경찰 4명과 행인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에서 오랫동안 폭동이 지속되어 온 지역이다. 다양한 분리주의 단체들이 주로 보안군을 목표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은 이슬라마바드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데, 파키스탄 당국은 반란을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발루치스탄의 폭력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무사카일에서의 공격은 불법화된 발루치해방군(BLA)이 주민들에게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후 일어났지만 책임 주장은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은 종종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한 다음 지방 밖에서 온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살해해 왔다. 최근의 많은 희생자들은 이웃 펀자브 지방 출신들이다.
한편 파키스탄 총리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성명을 통해 "보안군이 보복하고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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