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우리은행 2주만에 재검사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4.08.26 18:59
우리은행, 최근 대형 금융사고 발생 현황/그래픽=임종철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 2주만에 재검사에 돌입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의도적으로 금융당국에 해당 대출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추가적인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검사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 관련해 재검사에 착수했다. 지난 9일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 약 2주만에 재검사에 나선 것이다. 우리금융 측은 당초 여신심사 소홀에 따른 대출로 판단해 해당 대출 부실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고 공시하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은 이를 의도적인 미보고로 판단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법상 보고를 제 때 안한거는 명확하게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회장의 매우 가까운 친인척 운영회사에 대규모 자금 공급(대출)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은행 내부에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며 "새 지주 회장, 행장 체제에서 1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수습 방식이 과거 구태를 반복하고 있어 강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 벌인 이후 '부정적 대출 취급 관련 추가 사실 관계 등에 대한 설명'이란 별도 자료를 통해 △금융사고 미보고·미공시 △자체검사 등 늑장 대처 △현 경영진의 인지 시점 △이사회 보고 여부 등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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