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최초로 'AI 뇌스캔'.. 아이메디신, 직장인 정신건강 ↑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 2024.08.26 18:53
우울증·불안장애 등 많은 현대인이 앓는 질병을 AI(인공지능)로 건강검진 할 수 있는 길이 올해 처음 열렸다.

디지털 멘탈케어 전문업체 아이메디신(주)이 AI 뇌 스캔 기반의 정밀 검진 서비스를 녹십자 아이메드 검진센터와 차움(삼성) 검진센터에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이메디신에 따르면 AI 스캔형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가 건강검진에 도입되는 건 이번이 국내 최초다.

오는 9월부터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기존 건강검진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뇌의 기능적 이상을 분석해 우울, 불안, 스트레스, 브레인 포그, 인지장애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간의 뇌 건강검진은 설문지에 의존하거나 MRI를 통해 뇌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데 그쳤으나 AI 뇌 스캔 기술은 '뇌 기능'에 초점을 둔 게 차별점이다.

이는 뇌파를 실시간 분석, 뇌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기에 설문지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중점을 뒀다. 또 정신 건강 고위험군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아이메디신 측은 말했다.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검진센터 원장은 "코로나 이후 브레인 포그 등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었지만 정확히 측정할 기술이 부족했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나중에 더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뇌스캔 기술이 이 같은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움검진센터 김문종 원장은 "그동안 종합건강검진은 암, 대사질환 등 신체질환 위주로 구성됐다"며 "첨단 뇌과학기술을 활용해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케어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이메디신은 이번 'AI 뇌스캔 서비스'가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장인 정신건강 문제는 직무생산성 저하, 몰입도 감소, 직장 부적응, 이직 등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는 "AI 뇌스캔 기반 뇌정밀검진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 진단해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뇌 건강 검진에 쓰이는 AI 뇌파 측정기/사진제공=아이메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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