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26일 아침(현지시간) 러이사군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자폭 드론, 장거리 전략 폭격기 TU-95 11대를 띄웠으며 다수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작동하면서 폭발음도 이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러시아 공습으로 키이우 일부 지역에 전력과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공급업체인 DTEK는 비상 전력 차단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리비우 등 4개 지역 당국도 이날 러시아로부터 지역 내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북서쪽 루츠크에서도 폭발이 있었다며 아파트 건물이 파괴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루츠크와 드니프로, 자포리자에서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단 소식도 나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 지역을 겨냥해 공격에 나서면서 폴란드 전투기도 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국내 15개 지역이 대규모 러시아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드론, 순항미사일, 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국 대사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인 24일을 전후로 공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매년 공습을 해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