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훈풍? 일본증시엔 역풍…엔화 뛰자 닛케이 1.09%↓[Asia오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8.26 11:41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9월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미일 금리차 축소로 인한 엔 강세 움직임에 하락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419.59엔) 하락한 3만7944.6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이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엔고(엔화 가치 강세)에 자동차, 전자제품 등 수출 종목으로 매도세가 형성된 여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의 9월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일미 금리차 축소에 대한 인식이 시장에 퍼졌고, 이는 엔 매수와 달러 매도 움직임으로 나타나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거래 한 때 500엔(포인트) 이상 빠지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미츠비시 UFJ 모간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전략가는 "시장에서는 9월 17~1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선명해졌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시장의 조기 추가 금리인상 목소리에 "경제·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금융완화 정보를 점점 조정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아오조라 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일미의 금융정책 방향성 차이가 엔 매수·달러 매도의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인 143.45엔까지 추락했고,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1.45% 빠진 143.69~143.70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 홀로 하락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떨어진 2845.76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78% 뛴 1만7749.76에, 대만 가권지수는 0.87% 오른 2만2351.75에서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본토 증시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정부 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홍콩과 대만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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