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환율이 변동한다면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료비의 감소"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항공사 연료비가 기존 예상치 대비 2%(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체 비용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효과로 이외에도 달러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리스료·공항관련비 등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실제 비용 감소 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 효과는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 하락은 항공사에게는 긍정적이지만 탑라인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비용감소 효과는 자연히 상쇄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항공사 매출액을 좌우하는 요인은 국제선 운임인데, LCC(저비용항공사) 3분기는 2분기 대비 국제선 여객 운임이 상승할 것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하반기 국제선 운임이 전년 동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항공화물 매출은 하반기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하는 바 주요 항공사 중 하반기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연료비는 환율 효과로만 하반기 기존 예상치 대비 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항공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금리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하반기 실적 상향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하는 구간에 접어들었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도 장기적으로는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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