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실수에…폭염 속 2톤 쓰레기 뒤진 공무원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4.08.26 06:13
/사진=안동시 제공
폭염 속에서 한 지역 공무원들이 2t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진 끝에 주민이 실수로 버린 돈을 찾아줬다.

26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시청 자원순환과 김주완 주무관은 지난 23일 오후 1시쯤 시민 A씨로부터 "해외 여행경비로 준비한 1500달러(한화 약 200만원)를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는 내용의 민원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쓰레기봉투를 버렸던 현장에 갔지만, 이미 청소차가 수거해간 상태였다.

김 주무관은 곧바로 해당 구역 청소업체에 연락해 청소차가 아직 운행 중인 것을 확인한 뒤 업체 주차장으로 향했다.


김 주무관은 조석재 환경공무관, 클린시티 기간제 근로자 10명과 함께 2t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졌다. 그 결과 다행히 1시간 만에 현금이 들어있는 종량제 봉투를 찾아냈다.

봉투 속에 있던 현금은 현장에서 수색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A씨의 품으로 돌아갔다. A씨는 "하마터면 여행을 포기할 뻔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A씨의 돈을 찾아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70대 친모 성폭행한 아들…유원지서 외조카 성폭행 시도도
  2. 2 야산에 묻은 돈가방, 3억 와르르…'ATM 털이범' 9일 만에 잡은 비결[베테랑]
  3. 3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
  4. 4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5. 5 '학폭 피해' 곽튜브, 이나은 옹호 발언 논란…"깊이 생각 못해" 결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