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대구 롯데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66승 54패 2무(승률 0.550)를 기록 중인 삼성은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5경기로 줄일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반면 롯데는 같은 날 승리한 7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삼성은 6번 박병호가 1회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4번 르윈 디아즈 역시 6회 쐐기 3점 홈런을 터트려 힘을 보탰다. 선발 원태인은 5회 갑자기 홈런 3방을 얻어맞았지만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3⅔이닝 4피안타 7사사구(5볼넷 2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윤동희(1점)와 손성빈(2점), 손호영(2점)이 5회 홈런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추격했으나, 6회 3실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경기를 넘겨줬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박병호가 주자들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는 초구 헛스윙, 2구 파울을 기록했지만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홈런이 됐다.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삼성은 4-0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도 삼성은 김지찬(몸에 맞는 볼)과 이재현(볼넷)이 연속 4사구로 나가자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났다. 디아즈와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이번에는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7-0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끝내 타격전의 승자가 됐다. 6회 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평범한 땅볼에 유격수 노진혁이 실책을 저지르며 선두타자가 나갔다. 다음 타자 구자욱의 우전안타로 1, 3루가 된 상황에서 디아즈가 송재영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관중석에 총알 같이 꽂히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틀 전 결승 2점포에 이어 이번 시리즈 2번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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