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은 슈가, 손글씨 사과 "BTS 이름에 누…처분 달게 받겠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8.25 20:26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모습./사진=뉴시스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필 사과문을 올려 재차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25일 BTS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부끄러운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행동으로 팬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며 "그동안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멤버, 팬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고 했다.

팬들에 대해서는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준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어떤 말로도 팬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25일 BTS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음주 스쿠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위버스 화면 캡처

슈가는 사건이 알려진 뒤 전동 스쿠터를 킥보드라고 표현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7일 올린 사과문에서 슈가는 "어제 밤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치 인지하지 못했다"고 썼다.

슈가는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면서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훌쩍 넘어섰다. 당시 슈가는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슈가는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말 죄송하다"며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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