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내건 요구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전가 금지 △주4일제 시범사업 △6.4% 임금인상 등이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6개월 넘게 이어진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사항"이라며 "사용자(병원)가 28일까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200여개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 8만5000여명이 가입했다. 간호사, 의료기사(방사선사·임상병리사 등),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약사, 행정사무연구직 등 보건의료계 60여개 직종의 종사자로 구성됐다. 이 노조는 "파업하더라도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엔 필수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는 밝혔다. 노조가 응급실은 지키겠다고는 했지만 배후진료(응급실 1차 진료 후의 2차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게 뻔하다는 얘기도 나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파업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환자의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응급센터 등의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미참여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진료를 실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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