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후 자신의 SNS에 "비공개로 상호 합의된 만남을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려 다소 유감"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측에서 일부러 공개한 건 결국 한동훈 당 대표의 결심과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에 "한 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이 같이 면담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해당 면담은 지난 20일 서울 모처에서 1시간 반 넘게 진행됐다고 한다. 한 대표와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참석했고, 의료계 측에서는 박 비대위원장과 박은식 전 비대위원이 배석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비대위원장과 만나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약 2시간 20분간 만남이 이어졌지만 뚜렷한 합의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6월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 7대 요구안을 내놨으나 정부와 이견이 해소된 바는 없다.
이에 한 대표는 당 차원에서 의정 갈등의 중재역으로 나서기 위해 박 비대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SNS에서 "젊은 의사들의 요구는 일관적"이라며 "한동훈 당 대표와 여당은 복잡한 이 사태의 본질을 세심히 살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을 설득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단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동훈 당 대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의정 갈등)에 대해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같은 데서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고, 한동훈 당 대표도 이 사태에 나서서 해결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