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 경주에 있는 키녹에서 만난 허태성 교원프라퍼티 호텔연수사업부문장은"강아지를 맡기는 게 펫호텔이고 전체 객실 중 일부만 강아지와 투숙할 공간을 마련한 곳이 펫 프랜들리 호텔"이라고 설명한 뒤 "키녹은 펫 프랜들리·펫호텔이라고 칭할 수 없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키녹은 반려견과 견주 모두가 행복하고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와 공간을 만들겠단 취지로 기획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키녹은 'kick'(차다)과 'knock'(노크하다)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이 발로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표현한 이름이다. 교원그룹 계열사인 교원프라퍼티가 기존에 운영하던 스위트호텔 경주의 뼈대를 제외한 모든 공간을 8개월간 리모델링해 만든 지상 3층·지하 2층, 7042㎡(2120평) 규모로 조성한 호텔이다. 세부적으로는 △키녹 스위트(2개) △키녹 시그니처(2개) △키녹 프리미어(4개) △키녹 디럭스 A(10개)·B(16개) 등의 타입으로 구성된 34개의 펫 특화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반려견의 시각을 반영한게 키녹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키녹은 전 객실에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조명을 설치해 반려견의 시각을 보호했고, 초인종 대신 초인등을 사용했다. 또 관절 보호를 위해 낮은 높이의 객실 침대와 가구, 펫 계단과 경사로 등을 설치했다. 특히 반려견과 객실에서 같이 수영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시그니처 객실의 거실에는 실내 욕조를 마련했다. 아울러 모든 욕실에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샤워 공간이 있고 털 빠짐으로 인한 하수구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배수관을 대구경으로 교체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 덕에 키녹은 벌써 프리 오프닝 기간인데도 9월 객실가동률이 목표였던 50%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이를 70%까지 확대하는게 목표다. 이달 3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디럭스 A·B 기준 20여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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