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도 비웃은 폭염…온열질환자 '역대 두번째' 3000명 돌파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 2024.08.24 19:15

2011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

무더위가 이어진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야외주차장을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에 햇빛 아래 주차된 차량이 빨갛게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자, 단순 노무 종사자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30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22명 늘었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자는 2018년(4526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직전 집계와 같은 28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31명)보다 3명 적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77.8%(2400명), 여성이 22.2%(684명)였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31.3%(964명)였다. 다음으로 △50대 18.6%(574명) △60대 18.4%(566명) △40대 14.5%(448명) △30대 12.8%(394명) △70대 11.9%(368명) △80세 이상 10.6%(327명) △20대 10.2%(316명)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23.5%(724명)로 가장 많았다. △미상(17.2%·529명) △노숙인 제외 무직(13.5%·417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8.3%·255명)가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55.4%(1707명)였다. △열사병 20.6%(634명) △열경련 14.5%(448명) △열실신 8.1%(251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오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오전 6~10시가 11.1%(343명)로 온열질환 발생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후 3시~4시(10.6%·328명) △오후 2~3시(10.1%·313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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