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61개 병원서 총파업 가결…"요구 외면 시 29일 파업"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4.08.24 12:38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서울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 2024 산별임단협 투쟁 승리!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의 총 2만9705명 가운데 2만4257명(81.66%)이 참여했고, 이 중 2만2101명(91.11%)이 찬성했다. 이번 투표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가한 61개 사업장의 조합원이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담겼다"고 했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 중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 8일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지난 7월 31일까지 7차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일부 사항은 의견접근을 이루었으나 쟁점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 조정절차를 거치고 있다.

노조는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각 기관에서 환자, 보호자 안내와 설명 등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는 노조 요구에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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