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가능성 없다 봤는데"…'400g→4kg' 22주 만에 나온 쌍둥이의 기적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4.08.23 20:46

5개월에 양수 터져…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나
쌍둥이 중 동생 퇴원…형은 2~3주 추가 치료 예정

23일 세종 충남대병원에서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를 지닌 채 태어난 쌍둥이 중 동생이 아빠와 눈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세종 충남대병원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이 170여일 만에 퇴원했다.

23일 세종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6일 각각 400g으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이 이날 집으로 돌아갔다. 6개월 가까이 치료를 받은 결과 쌍둥이 중 동생은 몸무게 4㎏을 넘기며 합병증 없이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남은 쌍둥이 형은 병원에서 2~3주간 추가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할 예정이다.

쌍둥이 형제는 임신 5개월 차인 22주3일 만에 양수가 터지며 갑작스럽게 세상에 태어났다.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았던 쌍둥이는 다섯달 넘게 병원의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국제질병분류상 생존 주산기는 임신 22주부터로 정의되나, 실제 생존 가능성은 체중 500g 이상일 때부터 의미 있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24주 미만의 미숙아 생존율은 20% 전후에 불과하다.


세종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너무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기적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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