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진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대표는 지난 22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한 소재 스타트업 임원이 "기존 기업들이 탄탄하게 짜놓은 공급망을 대체하는게 어렵다"고 토로자하 이렇게 말했다.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은 가전제품 및 부품 제조사 신성델타테크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이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코아시아의 CVC로 설립됐으나 2020년 최대주주가 신성델타테크로 바뀌었다. 제조업 기반의 CVC인 만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반도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금(AUM)은 6700억원, 누적 포트폴리오는 350개사에 달한다.
주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도 모두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 산업계 출신이다. 주 대표는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벤처사업팀, 보광창업투자회사 등을 거쳐 2006년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설립에 참여했다.
주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의 벤더로 등록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파괴적 혁신'을 불러올 아이템을 개발한다면 대기업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 장비기업 A사를 사례로 소개했다. 제조공정 하나를 줄일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대기업에서 먼저 러브콜을 받은 기업이다.
그는 "이런 아이템을 찾는 건 쉽지 않지만 혁신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단순히 기존 공급망 제품보다 몇 퍼센트 성능을 개선시켰다는 정도로는 기업을 설득하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매출보다는 아이템이 시장에서 얼마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리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자신의 회사와 결이 맞는 VC를 찾고, 그 안에서도 어떤 펀드가 투자처를 찾는지 전략적으로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뉴로티엑스, 알오지스틱스, 어썸레이, 워터베이션, 한국나노오트 등 소부장 및 ICT제조 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강의와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회사의 사업 비전, 투자유치 전략 등을 공유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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