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벤처 브랜드 신화 '던스트' 중국 비즈니스 본격화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8.25 07:00
던스트 팝업스토어_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사진/사진=LF

LF 사내 벤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가을 컬렉션을 론칭, 본격적인 해외 비즈니스에 나선다.

던스트는 이번 가을 컬렉션을 시작으로 중국 법인을 통한 브랜드 전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던스트는 지난 4월 중국 상해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달 부터는 FW(가을·겨울) 컬렉션을 티몰, 샤오홍슈샵, 도우인샵 등 주요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던스트가 첫 해외 사업 요충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현지에서 두터운 수요를 확인해서다. 중국은 브랜드 런칭 초기인 2019년부터 '티몰글로벌' 브랜드 단독관을 운영하면서 시장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온 국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내에서도 스타일리시한 핏과 품질로 인정 받은 던스트는 지난해 티몰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56% 성장, 티몰글로벌 스토어 팔로워 수 약 19만명 기록 등 중국 현지 내 확고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한 11월에는 '티몰글로벌' 내 여성의류·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내에서 던스트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수년간 국내와 해외 홀세일을 넘나들며 온라인 비즈니스를 주축으로 성장해온 경험이 있어서다. 던스트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운영 경험을 살려 중국 시장 내에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라이브커머스가 활발한 만큼 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신설해 관련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지 인기 배우와의 단독 앰버서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중이다.


중국 외 다양한 국가 내 해외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세계 10대 백화점에 꼽히는 럭셔리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영국 유명 명품 및 컨템포러리 플랫폼 '엔드 클로딩' 카자흐스탄 백화점 '삭스 알마티' 등의 신규 바이어를 확보했다. 프랑스 '쁘렝땅(PRINTEMPS)' 이탈리아 '리나센테(RINASCENTE)' 등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을 열어달라는 러브콜을 보냄에 따라 현재 논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던스트는 국내 패션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내 벤처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미세하게 다른 디테일, 질리지 않는 디자인, 스타일리시한 핏'을 강점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던스트는 론칭 이후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론칭 5년만인 지난해에는 매출 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2022년부터 글로벌 홀세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미주, 유럽, 아시아 내 20개국, 7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배경에 대해 던스트 관계자는 "간결하고 단순한 본질에 집중한 디자인으로 해외 각국의 경계를 허문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라며 "던스트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패션의 핵심은 누구나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심플한 실루엣,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미세하게 다른 디테일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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