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14명 중 7명 사표 냈다…현재까지 3명 '수리'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4.08.23 15:22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한 20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아주대병원 의사가 출입하고 있다.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의 경우 5개 대학에 361명의 정원이 배분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성균관대 120명, 아주대 120명, 차의과대 80명, 인하대 120명, 가천대 130명이다. 2024.03.20.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아주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응급실 전문의가 최근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전문의 인력이 절반으로 감소해 응급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아주대병원은 경기 수원지역 소재 상급종합병원이다.

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돌보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가운데 3명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됐다. 여기에 추가로 응급실 전문의 4명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 만일 해당 사직서가 수리되면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살피는 전문의가 7명으로 줄게 된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하면 남은 전문의 인원이 성인 환자를 전부 맡아야 하므로 업무 과중에 따른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이는 의료서비스 질 저하, 응급실 운영 차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은 하루 평균 120명 안팎의 환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성인 환자는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중증 응급환자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은 전문의 인력만으로 이를 감당하기엔 기존과 같은 신속한 환자 처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응급실 전문의 4명을 설득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하루에 보통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가 120명가량 되는데 전문의 인력이 빠져나가면 다른 의료진들이 업무 과부하로 인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사직서를 제출한 전문의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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