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슈가는 "많은 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슈가는 이날 오후 7시44분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슈가는 경찰서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며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큰 실망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 성실히 조사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슈가는 짧은 머리에 흰색 티,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슈가는 "음주 운전 적발 이후 경찰에 출석 안한 이유가 무엇인가" "알코올 농도가 만취 수준이었는데 맥주 한 잔 맞나"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 타면 안되는지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사건 경위 및 각종 의혹에 대해서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의혹이 있다면 수사팀에서 물어볼 것"이라며 "(전동 스쿠터를 킥보드라고 말한 것 등) 여러 가지 의혹들, 음주 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 자세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당시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슈가는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넘어섰다. 경찰은 슈가에 대해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했다.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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