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한동훈, 이재명 향해 "정쟁 많이 자제했다, 생산적 싸움 하자"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4.08.23 11:52

[the300]'채상병 특검법' 당내 이견엔 "이견을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상대 말 옳다면 설득당할 용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취임 1개월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그간 민생을 위해 정치 공방을 자제하고 많이 참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민들을 위한 생산적인 싸움을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한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정쟁적 부분에 대해 자제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렇다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어떤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은 이날 수료식에서 한 대표가 "지난 한 달 제가 많이 참았다"는 말을 한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나왔다. 한 대표는 "전장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나 국민을 위한 실적이 나올 수 있는 분야에서 생산적인 싸움을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여야 대표 회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쾌유하지 않겠느냐"며 "그럼 미루지 말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을 추구하는 회담을 바로 했으면 좋겠다. 저는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진행된 수료식에서는 "여야 대표 회담이 7년 만이라고 하는데 추진해 보려고 한다"며 "이 대표께서 빨리 쾌차해서 우리 회담을 생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 반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해당 법안은 이번 여야 대표 회담에서 주요한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당 내)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다. 저는 그 과정을 겪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당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지향점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다. 그 과정에 이르는 길에 대해 이 길이 맞냐, 저길이 맞냐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이견을 존중할 것이고 제 답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관철하게 노력하겠지만 상대의 말이 옳다면 얼마든 설득당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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