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질과학올림픽' 한국서 열린다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08.25 12:00

부산 벡스코서 25일 개막…한국 첫 개최
29일 '동해 석유' 관련 심해 탐사 특별 심포지엄 '주목'

지질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세계지질과학총회(IGC·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가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이 IGC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은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IGC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IGC 2024는 지질자원연, 대한지질학회,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한다.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총회를 연 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하고 있다. IGC 2024는 제37차 총회로 1996년 중국 개최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28년 만에 열린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IGC 2024는 2019년 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실질적으로 8년 만에 대면 개최하는 행사다. 이 때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 세계 지질학계 관계자가 부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개막식 이후 41개 주제·222개 세션으로 구성된 학술발표, 워크숍, 전시회, 지질답사, 지질영화제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 특히 여러 지질과학분야 신흥 강대국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자원(전략광물) △원자력발전·방사성 폐기물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 정책을 논의한다.

28일 오후 예정된 우주 특별 세션 '달 자원: 탐사, 활용, 지속 가능성' 및 '우주행성인의 밤' 행사는 전 세계적 화두인 우주산업과 관련해, 29일 열리는 '동해 울릉분지 심해 탐사 특별 심포지엄'은 최근 국내 동해 석유 시추건과 관련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질자원연은 '지구의 비밀을 풀고 미래를 새롭게 그린다'를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지질재해, 기후변화대응, 지질신소재, 자원활용 등 지질자원연의 주요 연구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IGC 2024를 통해 지질자원연과 국내 지질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질과학 분야 국가대표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IGC 2024 지질영화제는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30일엔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무료 개방해 누구나 지질자원연 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세계 지질과학총회(IGC2024) 포스터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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