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 버릴것" "독재자를 친구로"…비판 쏟아진 민주당 전대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8.23 11:03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소속 의원들이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재임하면 동맹국을 버릴 것", "독재자들을 친구로 대한다"며 직격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S) 첫날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깜짝 등장했으며 마지막 날인 22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24.08.20./AP=뉴시스
CNN·뉴욕타임스(NYT)·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개최된 DNC 넷째 날 행사에서 연사를 맡은 제이슨 크로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공화당 '프로젝트 2025'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을 거론하면서 "트럼프가 미국의 동맹국을 버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로젝트 2025의' 4장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우리 군대를 버리고, 참전 용사들을 버리고, 원칙을 버릴 것이라고 했다"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버리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팻 라이언 하원의원 역시 자신이 '웨스트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 출신임을 언급하며 "사관생도들은 거짓말, 도둑질, 속임수를 쓰는 것을 금지하는데, 트럼프는 그 규범에 있는 모든 것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쓰러진 영웅들을 '빨갱이'와 '패배자'로 부르는 도둑"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참전 용사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존엄하고, 품위 있고 진실로 대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사 슬로킨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독재자를 존경하고 적들을 친구로 대한다"며 "트럼프는 우리를 후퇴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은 우리의 가치, 즉 우리를 노르망디 해안으로 이끌고 냉전을 승리로 이끈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11월의 선택은 냉혹하다. '미국이 세계에서 후퇴할 것인가, 세계를 선도할 것인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 질 바이든 여사와 전당대회를 생중계로 지켜보는 사진을 올리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연설 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가 실시간으로 DNC를 지켜보고 이후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며 "앞선 자신의 대한 민주당 인사들과 언론의 공격에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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