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큐텐에 떼준 재무조직 신설…"플랫폼 정상화 첫 걸음"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8.23 10:24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티몬이 이커머스 플랫폼 재건과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티몬은 우선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춘다. 플랫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자금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무·자금 조직 △고객들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 등을 구성해 업무 지휘 체계를 확립했다.

앞서 티몬은 2022년 큐텐에 인수된 뒤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 재무 기능을 떼어준 채 운영돼왔다. 이러한 기형적인 구조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따라서 재무 자금 조직 신설은 티몬의 독립 경영을 위한 하나의 조처로 풀이된다.


티몬은 또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를 신설해 영업조직을 재구성하고 '큐레이션 역량'을 극대화한다. 특히, 류광진 대표가 상품본부를 직접 지휘하며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티몬은 고객 특성과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핵심으로 역할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스크로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신규 정산 시스템 도입 시 자금 안정성이 높아지고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광진 티 대표는 "판매자와 고객 여러분께 끼친 피해와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투자유치와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한 시작으로,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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