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 지분 17% 공개매수…기업 가치 제고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8.23 09:27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 결정
공개매수 성공하면 한화갤러리아 지분 19.8% 보유…개인자금 집행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개인자금 544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23일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 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1190원) 대비 약 34%, 전일 종가(1303원) 대비 약 23% 할증된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나서는 3400만 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은 기존 보유한 2.3%를 포함해 약 19.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약 54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전액 김 부사장 개인 자금으로 집행한다.

김 부사장의 이번 공개 매수는 최근 회사의 잇따른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소비 침체로 백화점 부문 매출이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 했다.


이달 전략본부장에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미래비전총괄'로 승격한 김 부사장은 회사의 잇따른 위기에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을 내렸다. 앞서 김 부사장은 137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이번 김 부사장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공개매수로 인해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공개매수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주주들의 몫이기 때문에 장내 매수 등 다른 방법보다 소액주주들에게 유리하다. 유통주식이 줄어든다(60%→43%)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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