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엠폭스 변이, 아시아도 뚫었다…태국서 감염자 첫 확인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8.23 07:29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함/AFPBBNews=뉴스1
태국에서 엠폭스(옛 이름 원숭이두창) 변이 환자가 발생했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엠폭스 변이 감염이 아시아에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은 지난주 아프리카에서 방콕으로 건너온 66세 유럽 남성이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 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43명을 파악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남성은 14일 방콕에 도착한 뒤 엠폭스 증상으로 15일 병원에 입원했다. 바이러스 정밀 검사 결과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 '클레이드 1b'로 확인됐다. 엠폭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2022년 태국에서 800건 넘는 감염 사례가 있었으나 엠폭스 변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은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포함해 모든 입국장에서 검역 및 감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엠폭스 환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60개의 방을 갖춘 격리 시설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엠폭스 변이는 2022년 한차례 세계를 휩쓸었던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의 바이러스는 주로 남성 간 성관계를 통해 확산됐다면 변이 바이러스는 모든 종류의 성관계 및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확산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곳곳으로 확산 중이며 치명률은 3% 정도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데 5세 미만 유아의 경우 치명률이 60%를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단계 경보에 해당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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