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 보여"…여성 따라 엘베 타더니 '야구배트 폭행' 도망도 안 갔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8.23 05:00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기 파주 야당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 A씨가 40대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경의중앙선 야당역 인근을 배회하다 장을 보고 귀가하는 피해자를 발견, 300m가량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이 아파트 주민이 아니며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

방송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피해자를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A씨는 문이 닫히자 가방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꺼내 피해자에게 마구 휘둘렀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A씨는 "힘 X나 세네"라며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 또 피해자에게 "신고해도 상관없고 잡혀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다른 집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피해자는 전했다.

피해자는 이날 폭행으로 머리와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서웠지만 여러 차례 맞고 난 후에는 남편과 아들 생각이 났다. 이러다가 '가족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잘살아 보여서, 현실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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