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요 이차전지주와 게임주가 돋보였다. 코스닥에 상장한 M83은 장 중 따블(공모가의 2배)에 성공했다가 장 막판 강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40% 가까이 오르는 데 그쳤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24%(6.54) 오른 2707.67을 기록했다. 개인이 111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644억원, 423억원씩 순매수했다. 강보합 출발했다가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직후 하락 전환했다.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2700선을 지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LG화학이 6% 넘게 오른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4%대, LG에너지솔루션 3%대,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2% 넘게 올랐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게임주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관련 콘텐츠가 공개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카카오게임즈가 6% 급등한 가운데 펄어비스 4%대, 한빛소프트 3%대, 넥슨게임즈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도 2% 넘게 올랐는데 장 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네이버(NAVER)는 5% 넘게 급등했다. 네이버의 대화형 AI(인공지능) 에이전트 클로바X가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추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사용자는 클로바X 대화창에 업로드한 이미지에서 추출된 정보와 입력 질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가 가능하다.
코스닥은 0.82%(6.4) 내린 773.47을 기록했다. 개인은 1814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4억원, 766억원 순매수했다.
자회사의 공급 계약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한 루닛이 돋보였다. 전날 루닛은 올해 5월 인수한 자회사 볼파라 헬스가 미국 인터마운틴 헬스와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터마운틴 헬스는 미국 서부지역 최대 규모 비영리 의료 시스템이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M83은 장 중 상승률 242.5%를 기록했으나 종가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M83은 공모가 1만6000원)보다 39.38%(6300원) 오른 2만23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M83은 컴퓨터그래픽, 시각특수효과 기술을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421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9원 내린 1334.7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8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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