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RA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5.57%로 집계됐다.
RA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AI로봇이 개인투자성향에 맞게 자산을 운용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주로 해외혼합형(해외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 RA가 적용된 경우가 많다.
같은 기간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해외혼합형 1년 수익률 12.25%와 비교해 3%P(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RA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던 지난 2017년경만 해도 해외혼합형 수익률이 4%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시장평균과도 동떨어진 결과였다. 이와 비교하면 최근의 성과는 장족의 발전이라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RA 상품 중에서는 '유진챔피언뉴이코노미4.0증권자투자신탁(H)(주식)ClassC-F'의 1년 수익률이 36.21%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키움글로벌주식트렌드EMP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S'가 25.52%, '신한AI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re)'가 14.98%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 뿐만 아니라 최근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RA를 통한 투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퇴직연금 투자에 RA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기술 도입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RA 투자 일임은 지난해 7월 금융권 규제샌드박스인 혁신금융으로 지정됐다. 주요 은행 대부분 금융투자업계 및 관련 기술기업들과 손잡고 포트폴리오 구성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RA투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은 물론이고 상품 및 서비스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올해말 선보이는 퇴직연금 RA가 초개인화를 통해 개개인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주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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