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우 부사장은 최근 SNS에서 삼성전자 AGI 컴퓨팅 랩의 채용 공고를 링크하고 "채용 중(I'm hiring)"이라고 글을 남겼다.
AGI 컴퓨팅 랩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올해 초 신설한 조직이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자 출신 우 부사장이 랩을 이끌고 있다. 랩은 고성능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ML(머신러닝) 컴파일러 설계·구현 담당 엔지니어 등을 뽑을 예정이다.
우 부사장은 채용 공고를 공유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AGI 컴퓨팅 랩의 관심 사안을 공유했다.
그는 "AI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하나의 사실은 모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모델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에 대해선 "ML(머신러닝) 연산의 피연산자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이는 높은 수준의 메모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우 부사장은 또 "향후 10년 동안 AI 컴퓨팅의 혁신은 새로운 메모리 하위 시스템에서 비롯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컴파일러 전문가와 컴퓨터 아키텍트에게 "얘기를 나눠야 한다.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경 사장은 AGI 컴퓨팅 랩 설립 사실을 공개하고 "초기에 추론 및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LLM(거대언어모델)용 칩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또 "LLM 시행에 필요한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칩 개발을 위해 메모리 설계, 경량 모델 최적화, 고속 인터커넥트, 고급 패키징 등 칩 아키텍처의 모든 측면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GI 컴퓨팅 랩이 계획대로 연내 AI 가속기 '마하-1'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마하-1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메모리 사이의 병목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고, 현재 AI 가속기에 필수로 활용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대신 범용 메모리인 저전력(LP)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엔비디아 제품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GI 컴퓨팅 랩은 마하-1 차기 모델인 마하-2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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