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 이전 모델보다 주행 거리, 충전 속도, 가속력, 출력 등이 향상됐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신형 타이칸 출시행사에서 "다양한 배터리 안전 기능을 수반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탑재했다"며 "한국의 수준 높은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함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타이칸은 포르쉐코리아 전체 판매량 중에서 16% 수준으로 카이엔, 파나메라와 함께 주력 모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타이칸이 5번째(1805대)로 많이 팔린 시장이다. 타이칸은 2019년 첫 모델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량은 15만대를 넘었다.
모델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65%(197km 증가) 늘어난 최대 500㎞다. 초기 모델의 인증 주행거리가 모델별로 300km 내외였는데 주행 가능 거리가 크게 향상됐다.
충전 속도도 더 빨라졌다. 배터리 충전 상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온도 섭씨 15도 조건에서 18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이 37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신형 타이칸의 모든 모델은 이전보다 주행 성능이 개선됐다.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 S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전 모델보다 각각 0.6초, 0.4초 단축한 4.8초, 2.4초다.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의 제로백은 각각 3.7초, 2.7초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4, 4S, 터보 모델의 경우 각각 4.7초, 3.8초, 2.8초다.
타이칸 4S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적용 기준 598마력, 타이칸 터보는 884마력이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435마력, 4S와 터보는 각각 598마력, 884마력을 발휘한다.
디자인은 전작보다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다. 포르쉐는 타이칸 프런트와 리어 엔드에 각각 새로운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를 적용해 타이칸만의 깔끔하고 순수한 디자인을 강화했다. 새로운 프런트 윙과 평평한 헤드라이트는 차량의 폭을 더욱 강조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타이칸(후륜), 4S, 터보, 터보 S와 타이칸 4,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와 12월 타이칸 터보 GT를 선보인다.
신형 타이칸 함께 포르쉐 존더분쉬 팀이 준비한 국내 한정판 모델인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이날 국내 시장에 공개됐다. 행사에서 공개된 루비 레드 메탈릭 컬러의 차량은 국새 문양과 레이싱 트랙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 인장에 타이칸이 한글로 표기돼 개성과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래픽 인장은 헤드레스트와 가죽 키 파우치에 각인됐다.
넓은 대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풍요로운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받은 5개 외관 컬러 (루비 레드 메탈릭,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와 2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 (바살트 블랙, 트러플 브라운)를 조합하고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총괄 사장은 "타이칸 터보 K-에디션'에는 전통과 혁신을 추구하는 포르쉐의 정체성과 닮은 한국의 전통과 혁신 그리고 정체성이 모두 담겼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신형 타이칸 1억2990만 원 △4S 1억5570만원 △터보 2억980만원 △타이칸 터보 S 2억4740만원이다. 신형 타이칸 4,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각각 1억4410만원, 1억6170만원, 2억1220만원이다. 국내 50대 한정인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3억2300만원부터다. 고객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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