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보국은 22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현행 방역지침상 자가격리는 의무가 아닌 5일 권고다. 이 대표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한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 대표 측에서 이번 일요일로 약속한 여야 대표 회담을 코로나19 증상 때문에 부득이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준비해서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당초 오는 25일 회담을 위해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만나 실무 협상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대표 회담과 실무 협상 일정을 새로 잡을 계획이다.
회담 전까지 여야 사이 조율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양 측은 "민생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큰 틀에서의 합의만 이뤘을뿐 아직 구체적인 의제들을 조율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이 대표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의제들를 둘러싸고 여야 사이의, 또 각 당내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 안건으로 오를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박 실장이 대표 회담 전체를 생중계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지자 이 실장은 "언론을 통해 '전체 회담 내용을 생중계하자'고 밝히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사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민주당 측 인사들은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생중계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대표 측도 "생중계 때문에 회담을 못 하겠다고 한다면 생중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 경남 양산시를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양성 반응 탓에 일정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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